HD현대인프라코어, 수소엔진 대형 굴착기 탑재 검증 착수 ‘세계 최초’

- HX12 수소엔진 38톤급 대형 굴착기에 탑재 검증 시작
- 11리터급 디젤엔진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 확보 목표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세계 최초로 11리터급 수소엔진 ‘HX12’를 38톤급 대형 굴착기에 탑재해 성능 검증에 착수했다. 

이번 검증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상용차·건설기계용 300kW급 Zero-CO₂ 수소연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따른 것으로, HD현대인프라코어가 주관하고 테너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중앙대학교, 타타대우모빌리티 등이 참여한다. 

해외에서 4.5리터급, 9리터급 수소엔진을 4톤부터 26톤 사이의 중소형 굴착기 및 휠로더에 적용한 사례가 있으나, 11리터급 수소엔진을 대형 굴착기에 탑재하는 것은 이번 검증이 세계 최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1리터급 디젤엔진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 확보를 목표로 최근 군산 나포 시험장에서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건설기계연구원과 협력해 굴착기의 작업성, 생산성, 조작성 등 성능과 기능을 집중적으로 시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차별화를 선점할 계획이다. 

정욱 전무(엔진제품개발부문)는 “이번 수소엔진 굴착기 데모장비 성능 검증은 건설기계의 탈탄소화 전환을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워솔루션 리더로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버스, 특장차 등 적용 영역을 넓혀 수소경제 활성화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2년 HX12 수소엔진 개발을 시작했으며, 다음해에 1호기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2024년 타타대우모빌리티의 30톤 카고트럭에 탑재해 차량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범 생산 및 실증을 추진하고 2027년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세계 최초로 11리터급 수소엔진 ‘HX12’를 38톤급 대형 굴착기에 탑재해 성능 검증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