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2년 생산 시작 후 51년만에 1만번째 제품 생산
- 3기종 ADT, 연간 300여대 생산 중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520km 떨어진 엘네스바겐(Elnesvagen). 인구 약 3천명의 작은 도시다. 겨울에는 5시간 남짓 해가 떠있고, 여름에는 저녁 11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지역이다.
이 곳에는 굴절식 덤프트럭(Articulated Dump Trucks, 이하 ADT)을 생산중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노르웨이법인이 자리잡고 있다. ADT는 광산과 채석장 등 험준한 환경에서 주로 쓰이는 대형 덤프트럭이다. 차량 앞뒤 프레임이 독립되어 차체가 좌우로 굴절해, 굴곡이 많은 지형에서도 일정한 힘 분배로 우수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선회반경이 작아 좁은 장소에서의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대용량을 운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말 엘네스바겐공장에서는 1만번째 ADT를 생산하고 이에 대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1972년 생산을 시작한 후 51년만이다. 본 ADT에는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과 함께 1만번째 제품을 기념해 특별한 데칼을 부착했다. 이 장비는 노르웨이 중장비 임대회사에 납품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노르웨이법인의 역사는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9년 노르웨이 몰데(Molde) 지역의 조명 및 전기제품 회사인 글라목스(Glamox) 소유주는 덤프트럭 사업부를 설립했다. 초기 모델은 포드사 트랙터에 적재함을 부착한 형태였다(사진1). 1971년에는 트랙터를 대체한 독자적인 모델 D20을 개발했다(사진2).
1972년 노르웨이 제설차량 제작사인 외베라센 모터팩토리&멕(Øveraasen Motorfabrikk & Mek)은 6개 바퀴가 있는 굴절식 덤프트럭 ‘바이킹 D15’ 프로젝트를 진행해 제품을 생산해 냈다(사진3). ADT 개념이 처음 구현된 제품이었다. 1973년 글라목스 소유주는 외베라센 모터팩토리&멕으로부터 ‘바이킹 D15’ 프로젝트를 인수해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1974년 글라목스는 몰데 인근 엘네스바겐 지역에 현재의 공장을 만들고 이전해 전기제품(히터)과 함께 ADT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5년에는 ADT 제조사인 목시 (Moxy AS)를 설립했으며, D16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사진4).
1983년 목시는 영국회사인 브라운 엔지니어링 (Brown Engineering)에 인수되었으며, 25톤 6200S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1986년에는 고마츠 (Komatsu)와 OEM 계약을 체결해 25톤, 27톤 ADT를 생산, 공급했다. 1992년 고마츠가 회사 지분의 1/3, 노르웨이 국영 광산업체인 올리빈(AS Olivin)이 2/3 지분을 보유하면서 목시 트럭 (Moxy Trucks AS)으로 회사명은 변경됐다. 이 시기에 역대 Best 모델인 30톤 MT30 이 출시됐다(사진5).
1997년에는 올리빈이 고마츠사의 지분 1/3을 획득하며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1998년에는 40톤 MT40B, 1999년 35톤급 MT36 모델을 출시했으며, 2001년 올리빈이 매각되며 목시 트럭은 분리되어 정부 소유 기업이 된다. 2002년에는 MT26, MT31, MT36, MT41 시리즈가 완성됐다(사진6).
2003년 노르웨이 정부는 영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톰슨(Thomson) 그룹에 회사를 매각해, 목시 엔지니어링(Moxy Engineering AS)으로 회사명이 변경됐다.
1983년 이후 목시는 20년 이상 영국 기업과 노르웨이 국영 기업으로 계속해서 지배구조 변화를 겪었다. 2008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톰슨 그룹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하며, 한국식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노르웨이법인은 현재 14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DA30, DA45, DA45 4x4 제품을 연간 300여대 생산 중이다. DA시리즈는 북미 건설장비 전문 이큅먼트워치 (EquipmentWatch)’가 주관한 ‘2022 HRV (Highest Retained Value) 어워드’에서 최고 보유 가치상을 수상했다. 5년 후 가장 높은 평균 잔존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다.
2022년에는 현대건설기계 HA30A, HA45A 모델로도 생산을 시작해 유럽, 북미,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동시 출시했다(사진7).
김윤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노르웨이법인장은 “50여년 이상 ADT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축적된 경험과 ADT 원천 기술을 보유해 제품 안정성 등 성능에서 경쟁사 대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마이닝 시장 공략과 유럽 시장 공급 거점으로서 중점 역할을 굳건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odu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산 불도저 24년만에 ‘DEVELON’으로 부활 (0) | 2023.04.24 |
|---|---|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탈리아서 하이브리드 굴착기로 기술혁신상 수상 (0) | 2023.03.21 |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美 ‘CONEXPO 2023’서 디벨론 장비 첫 공개 (0) | 2023.03.14 |
| HCE 굴착기, 북미지역 Top 50 건설장비 선정! (0) | 2022.10.20 |
|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전방투명버킷’, IR52 장영실상 수상 (0) | 2022.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