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의 비늘에서 영감, 건설기계 관절부 부품 bushing 표면을 패턴화
- 3D 프린팅 기술 통해 시제품 제작…윤활 및 내하중성 50% 이상 향상 확인
- 경진대회 최고상 수상으로 3D 프린팅 기술 역량 대내외 확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3D 프린팅 기술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대내외에 증명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신소재기술팀은 지난 20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한 ‘2022 3D 프린팅 스킬업 경진대회’에서 일반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본 경진대회는 3D 프린팅을 활용 또는 적용을 통한 창의ᆞ혁신ᆞ실현 가능 사례를 발굴하고자 마련한 대회다. 회사 내 3D 프린팅 기술 내재화를 하고 있는 신소재기술팀은 현재 기술 역량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본 대회에 참여했다.
신소재기술팀이 경진대회에 출품한 시제품은 건설기계 관절부에 사용되는 부싱(Bushing, 원통모양의 베어링)이다. 부싱의 고질적인 문제인 윤활과 마찰, 내하중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결책을 고민하던 중, 레인보우 보아뱀의 비늘 무늬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패턴화했다.
부싱 안쪽면을 뱀비늘과 유사하게 원형 엠보싱과 딤플을 혼합한 패턴으로 형상 설계한 후, 금속 3D 프린팅 기술인 바인더 젯팅(binder jetting) 방식으로 시제품을 제작했다. 신소재기술팀은 시제품을 테스트 진행한 결과 윤활 및 내하중성이 현재 양산품 대비 50% 이상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신소재기술팀 윤활마모파트 이청래 책임연구원은 “본 대회에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기술 수준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아직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하여 양산하기에는 제조 비용이 높고 국내 제조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 극복 방안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3D 프린팅 기술은 2019년 기술전략위원회에서 기술원 버츄얼 기술의 신성장 솔루션 개발로 추진되어 기반 기술을 다져가고 있는 중이다. 초기에는 버츄얼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해 추진해오다 조직 구성 효율화를 위해 신소재기술팀이 건설기계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원 버츄얼기술 박흥근 상무는 “3D 프린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그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라며, “제조 인프라가 형성되었을 때 건설기계 관련 사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선행 기술 및 부품 개발에 노력을 더욱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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